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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누가 뭐래도 캐넌 만큼 심장을 움직이는 선수는 없다.
다른 선수들도 훌륭한 선수지만, 단지 타격을 본다는 것 만으로,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고 심장이 쿵쿵 뛰게 만드는 선수는 김재현만한 선수가 없다. 적어도 82년에 출범한 한국프로야구선수 중엔 김재현 만한 선수가 없다.

솔직히 7번째 드래곤볼은 7번님이 되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오늘 경기로 또 한번 미뤄졌다. 과연 오실 수 있을까. 오시라고 하는 것, 무리한 요구지만. 그래도 그가 꼭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게 미천한 한낱 LG팬의 소망이다. 손발팔다리가 모였지만, 아직도 우리에겐 펄펄 뛰는 심장이 필요하다. 심장이 없으니 6858의 성적은 당연한 것이다.


- 노친네 이젠 빨간색이 어울리네 쩝.
- 노친네라고 하지만, 나보다 한살 많네.
- 어제도 홈런 쳤는데 오늘만 난리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

요즘 이직을 앞둔 예비백수 부부는 안어울리게 너무 일찍 집에 들어가서.
며칠째 저녁에 장도 보고, 집에서 밥해먹고, 집에서 공부하고, 집에서 놀고, 집에서 야구를 본다.
하여간 이틀 동안 12시쯤 본 야구 하일라이트는 그야말로 흑흑흑.

화요일날 경기도 으아아아! 거리면서 봤는데,
목요일날 경기 하일라이트에서는 9회말 투아웃 이종열타석이길래 "졌구나"했다가
갑자기 우중간 깊숙한 홈런이 나와서 그 새벽에 우리집에서 울러퍼지는 소리는 월드컵 골.

그러다가 10회! 하면서 나온 하일라이트 화면에 빨간색 유니폼이 외야에 서있는 걸 본 순간!
(빨간색 유니폼 : SK / 하일라이트에서 SK가 수비하는걸 보여주는건 우리가 점수를 냈다는 것)
우리집은 다시한번 집에서 발을 통통 뛰어가며 점프점프하며 열라 기뻐!
하일라이트로 볼땐 정말 점수와 승패를 애초에 마지막에 누가 공격하느냐로 알게 되므로;;

마치 스페인전 이상철 "사강"과 맞먹는 포스의 안준모 캐스팅 듣기

아아아. SK를 이겼다.
아아아. SK를 두번이나 이겼다.
아아아. SK 위닝시리즈구나. 이게 얼마만이냐.
아아아. 애초에 연승 자체가 1달만이란다.
아아아. SK가 루징시리즈를 한게 1달만이란다.

ps 1. 봉중근 지못미.
       지윤언니가 봉중근은 마치 예전에 손민한 같단다. 흑. 불쌍해죽겠다.

ps 2. 나랑 남편이 둘다 꼽는 어제의 MVP는 이종열이었으나.
       어제 경기 각종 MVP는 삼진3개에 무안타로 일관하다가 마지막에 끝내기 친 안치용.
       역시 이태리전 89분 동점골 설기현보다 골든골 안정환이 주목받는 세상.

ps 3. 남편이 김용의를 부르는 말 "비루 먹은 놈" (타격자세의 전신짤방이 없구나.)
       그야말로 어찌 저런 놈이 두산 출신이란말인가. 저놈은 이천짬밥을 안먹어서 쫓겨난거였냐;;;
       하여간 그 비루먹은 체격으로 안타 곧잘 치는 것 보면 신기.

ps 4. 정우람은 51경기 출전중. 혹시 전경기 출전중인거냐;;

ps 5. 정재복은 정우람보다 이닝수가 훨 많다.

정찬헌 정찬헌 정찬헌 정찬헌.


지금까지 16경기에서 불펜으로 뛰는 동안, 저 놈이 진정한 마무리 라고 생각해왔는데.

선발라인업이 무너지면서 갑작스럽게 선발에 들어간 정찬헌군은.
첫 경기도 우리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안타 4개에 1실점으로 패배라는 고졸신인 첫 경기 치고는 눈부신 성적을 올리더니
오늘은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7이닝 2안타 2사사구 무실점 1:0 승리 차지!

무엇보다 직구가 너무 좋고, 배포도 좋고, 여유도 있고,
이것은 과거 오승환을 처음 봤을때 심정인거지.
그래도 오승환은 대졸이고, 얘는 고졸.

분명 대투수가 될 것이 분명한 정찬헌의 선발 두 경기를 다 봤다는 것이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 쿠세만 극복한다면 정말 대투수가 될 것이다.
- 옥스프링, 봉중근, 정찬헌만 보면 분명 요란한 선발라인업인데 왜이렇게 못하냐.
- 누가 야구는 투수 놀음이랬어?
- 아 우리 팀 투수들은 저 셋만 잘하지. 아 정재복 껴서 넷만 잘하는구나.